광고
광고
광고
광고

[청량 이윤정 시] 울진 연호정의 백련

신영숙기자 | 기사입력 2019/09/06 [04:00]

[청량 이윤정 시] 울진 연호정의 백련

신영숙기자 | 입력 : 2019/09/06 [04:00]
▲ 청량 이윤정 시인    
울진 연호정의 백련
     
부지런히 달려 온 햇살들이
저 칠흑 같은 곳에 발을 뻗은
연뿌리와 힘을 합해
탐스러운  꽃송이를 뽑아올렸네
 
동자승 같이  사미승 같이 여유롭고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노승처럼
무형으로 다시 돌아가리라.
 
연못 옆에 세워진 울진 의료원
남의 몸을 살리느라 지친 의사선생님들
차 한 잔 들고 나와 서서
연꽃과 눈 맞춤하며 쉬고 가는 곳
 
올 가을도 울진에 풍년이 들어라
연꽃들도 따라서 기도하는지
손바닥 같은 이파리 모아들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