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경뉴스=김은하 기자] 포항시의회 복덕규 의원, “라” 선거구(두호동, 환여동)은 23일 제265회 포항시의회(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항시는 거액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들이 타 도시의 사례 등을 비춰볼 때 성과라고 보기에는 너무 초라하다며 합리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다음은 복덕규 의원의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사랑하는 52만 포항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두호동, 환여동 출신 복덕규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서재원 의장님과 한진욱 부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포항시로 내습한 태풍 “타파”와 “미탁”으로 인한 사상자와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아울러 피해 복구와 포항지진 특별법제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계시는 이강덕 시장님을 비롯한 2,000여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포항시는 2017년부터 철강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계획으로 예산 18억 9천만원을 투입하여 동빈큰다리, 신형산교, 송도다리 등에 경관조명을 설치하였으며, 아울러 연일대교, 오천냉천 인도교에도 20억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현재 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동빈큰다리, 신형산교, 송도다리 경관조명은 18억 9천만원이라는 거액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의 성과라고 보기에는 너무 초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근 타도시의 사례를 보면, 부산 광안대교의 야경은 그 화려함과 더불어 하나의 관광테마로 운영되고 있어 부산을 방문하면 반드시 찾아가는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관사업 중 일명 ‘스카이워크’는 높은 지대나 물 위에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된 구조물을 설치하여 이용객들에게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스릴감을 느끼게 하는 시설로 포항시는 2012년에 구룡포읍 장길리에 25억원을 들여 170미터 보릿돌교량을 설치하였고, 2013년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6억7천만의 예산으로 길이 75미터의 해상 데크로드를 만들었으나,
대부분의 구간 재질이 목재데크로 되어 있어 바다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재는 목재데크의 나사가 풀리거나, 퇴색되고, 해풍으로 인한 부식이 진행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미관상에도 흉한 모습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흥해 칠포와 오도리를 연결하는 동해안 연안녹색길 조성 사업 구간의 해오름 전망대도 보시는 바와 같이 16억원이라는 큰 예산으로 조성 하였지만, 주변에 주차공간도 확보되지 않아 도로가에 주차할 수밖에 없어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주변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게 바닥 재질이 목재데크와 철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86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여남지구 해양문화공간조성사업’ 역시 주변경관과의 조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길이 463미터에 달하는 구간을 목재데크로 조성 할 계획이라고 하니 본 의원은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우수 사례를 살펴보면, 인근 울진군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거의 전 구간을 통유리 바닥으로 설치하여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춘천시의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2017년 한해 약 1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성공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는데 그 원동력은 투명한 유리 위를 걷는 짜릿함과 아래로 보여지는 아름다운 전경의 효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울러, 외국의 사례로는 세계 최고 길이를 자랑하는중국 정저우 스카이워크는 협곡지면과의 높이가 무려 360미터이며, 낭떠러지로부터 30미터 길이로 펼쳐져 있는 이 스카이워크 역시 전 구간이 강화유리바닥으로 이루어져 있어 탐험 애호가 등 많은 인파가 방문하여 관광객 유치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포항시도 호미곶에 있는 데크로드를 상생의 손을 둘러싸는 모양으로 연결하고 바닥은 투명한 강화유리재질로 설치하여 아래 바다가 보이도록 개조하여 관광객이 상생의 손을 만질 수도 있고 바로 옆에서 사진촬영도 할 수 있도록 하면 관광객 유치에 큰 보탬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1일 환호공원 명소화를 위한 랜드마크 조형물 제작을 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처럼 그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발전시켜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상호 시너지 효과를 불러 올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은 “구글의 성장동력은 신기술이 아니라 직원들 간의 대화와 토론”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포항시도 중대한 사업을 추진할 시 대화와 소통, 상호간의 협력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한다면 보다 발전된 포항을 만드는 데 큰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본 의원의 5분 자유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다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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