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작은 실천이 주는 행복

염상호기자 | 기사입력 2019/11/23 [20:56]

▲ 송인수 영덕소방서장  © 염상호 기자

어느새 그 곱던 단풍이 추풍낙엽이 되어 뒹구는 모습을 본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에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보다는 화재와 산불을 먼저 염려하는 나는 직업병인가 보다.

 

전국의 모든 소방관서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말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영덕소방서에서도 겨울철 대형화재 및 인명피해 ZERO를 목표로 화재 예방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도 화재예방 캠페인과 소방안전교육, 재난취약대상에 대한 소방훈련 강화, 소외계층에 기초소방시설보급 등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안전의식의 실천 아니겠는가.

타성에 젖은 안전 불감증에서 오는 작은 실수는, 감히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참극을 불러온다. 통렬한 후회도 인생을 송두리째 삼키는 화마 앞에서는 참으로 부질없고 어리석은 회환일 뿐이다.

 

화재는 불시에 찾아드는 교통사고와도 닮아 있다. 찰나의 순간에 예고 없이 달려들어 인명과 재산피해를 부르고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꾸는 아픔을 던져준다. 이러한 숨막히는 불행이 왜 하필 나에게 일어날까. 그 순간 조심했으면 하고 무너진 마음을 후회한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참혹한 현실만이 남는다. 

 

순간의 안일함이 나의 가족, 재산, 행복을 그리고 나의 모든 인생을 잔뿌리조차 남기지 않고 모두 태워버릴 수 있다. 그 불행의 씨앗은 나의 부주의, 나의 작은 실수에서 시작된다. 그러기에 스스로 조심하고 살피고 지각 있는 안전의식의 실천만이 우리의 모든 것을 지키는 행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어느 덧 입동이 지나있다. 서늘하던 바람이 찬바람이 되어 겨울의 준비를 알린다. 전기히터, 전기매트, 화목보일러 등 난방기구 사용을 점검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보통의 전기용품은 과열에서 화재를 부른다. 제품 자체의 안전장치가 정상작동 하는지를 수시로 확인하고, 히터 주변에는 가연물이 있는지 살피는 작은 실천과 행동이 우리의 행복을 지켜낸다.

 

각 가정에는 화재를 대비하여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유무는 물론, 점검도 반드시 하여야 한다. 비치된 소화기는 손잡이 부근에 있는 지시압력계가 녹색을 가르키고 있는지,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점검스위치를 눌러 음향이 제대로 나는지 필히 확인해 보아야 한다. 

 

이 작은 실천들이 모여 나와 나의 가족과 모두의 안녕을 지켜 줄 것이다. 소소한 일상이 큰 행복임을 알기에 세심한 주의를 실천하는 안전의식은 우리 모두의 행복과 평화를 지켜낼 것임을 확신한다.  

염상호기자

작은 일에 거창한 말을 사용하는 습관은 피하라.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