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 시] 크로커스

이성철기자 | 기사입력 2020/09/13 [01:45]

[이윤정 시] 크로커스

이성철기자 | 입력 : 2020/09/13 [01:45]

▲ 청량 이윤정 시인     

내 입에서 기도가 나온다 

곱디고운 너를 위하여 

망막에 맺혀 오는 너를 위하여 

 

눈밭에 서로 어깨동무 하고 

옹기종기 고개 내민 크로커스 

너는 외유내강 이 땅의 어머니 

 

꽃은 피면서부터 질 것을 알아

눈보라 속에 힘들게 피어선

허물어져 돌아갈 어머니여. 

세상에 오직 두 가지 힘만 있다, 검과 기백이다, 길게 보면 검이 언제나 기백에 패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포토
메인사진
[포토] “핑크뮬리가 물들기 시작했어요”
1/4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