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 어느 때보다 숨 가쁘게 달려온 경자년(庚子年) 붉은 태양이 서서히 지평선 너머로 저물어 갑니다.
돌이켜보면 금년 한 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로 모두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우리시도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와 각종 재해로 큰 고통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역대 최장기 장마와 집중호우로 도로가 유실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도 입었습니다.
국가에 위기가 있을 때마다 들불처럼 일어나 다함께 힘을 모아 싸웠던 선열들이 그러했듯 올 한해 우리가 보여준 방역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오직 시민들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료 공직자 여러분!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은 하나로 뭉치되 관계는 최소화하는 지혜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얼마나 거리를 두었는지? 또, 얼마나 서로 마음을 모았는지? 되짚어 보며 우리 모두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합시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교육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 유치에 성공, 2022년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통에서 미래 교육을 보다’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 안동의 특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화 다양성시대의 사회적 가치”라는 주제로 진행된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장기간 감염병 사태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에 위로를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의 신음과 한숨은 깊어만 갔습니다.
좌절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대책을 수립하여 추진에 온 힘을 쏟아 부었습니다.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꼼꼼히 챙겨 민선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우리의 전통산업을 활용해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었습니다. 일하고 싶은 안동, 살고 싶은 안동을 만드는 일에도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 역량인 바이오·백신 인프라와 문화·관광 콘텐츠를 연계한 ‘안동형 일자리 모델’을 발굴 하였습니다. 지역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주택 임차료 지원으로 우수한 청년들이 안동에서 교육받고 지역에서 출발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최악의 위기가 곧 최고의 기회였습니다. 사회전반에 대한 변화가 큰 만큼 우리도 새로운 비전이 필요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의 문제를 직시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냉정한 낙관성을 지녀야 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금년 한 해 어려운 여건을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시정발전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과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신 공직자여러분 덕분이었습니다. 내년도 녹록치 않을 것입니다. 지금도 전국적으로 3차 대유행 위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시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위기 일수록 시정의 최우선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입니다. 모든 공직자는 내년에도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한해 가슴 아프고, 고된 시간들이었지만, 시민들께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마시고, 내일의 희망을 품어 새롭게 도약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안동시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다가오는 신축년(辛丑年) 새해에도 모두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기를 정성을 다해 기원 드리며,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발 맞춰 나아갑시다.
2020. 12. 31. <저작권자 ⓒ 다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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