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포스코는 시민의 건강할 권리,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 보장하라!

포스코는 시민의 건강할 권리,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 보장하라!

엄재정기자 | 기사입력 2021/01/20 [13:41]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포스코는 시민의 건강할 권리,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 보장하라!

포스코는 시민의 건강할 권리,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 보장하라!

엄재정기자 | 입력 : 2021/01/20 [13:41]

‘그 쇳물 쓰지 마라!’는 포항MBC 다큐가 방송전파를 탄지 한 달 남짓 지났다.

 

▲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포스코는 시민의 건강할 권리,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 보장하라!  © 엄재정 기자

 

그 한 달간 포항시민이 목격한 포스코의 모습은 그야말로 안하무인이다. 방송직후,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노동조합은 포항MBC의 사과를 요구하며 중대재해에 대한 취재활동을 막아섰고, 포스코의 지역사회 투자를 차단할 것이며 직원과 자녀를 타 지역으로 전출시켜 포항을 50만 이하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협박했다.

 

포스코는 다큐 내용과 관련하여 불안에 휩싸인 시민들에게 여전히 이렇다 할 해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오히려 다큐를 제작한 포항MBC 기자에게 5000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다큐가 다루고 더 깊이 접근하려 했던 포스코 현장의 직업성질환 위험성, 인근 주민 유해물질 노출 가능성, 지역 언론과 정치권의 침묵 카르텔은 시민들의 염려와 걱정 속에 머물러 있을 뿐, 포스코는 물론이고 행정당국인 포항시, 지역 언론과 정치권은 애를 써가며외면하고 있다.

 

▲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포스코는 시민의 건강할 권리,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 보장하라!

 

시민의 건강,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에 우선하는 경영권은 없다. 2018년 7월, 최정우회장 취임 이후만 살펴봐도 수재슬러그 무단방출을 통한 환경오염, 연간 2만 9천 톤의 미세먼지 배출(포항시 전체 발생량의 95%, 전국 발생량의 12.5%), 폐황산나트륨 불법처리 의혹, 브리더 무단 개방을 통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공해물질 배출저감 효과가 있는 세미클린브리더 미사용 또는 소극 사용, 브리더 배출가스 불투명도 미측정과 허용치 초과, 굴뚝자동측정기기인 TMS 미설치, 계열사의 대행업체와 공모한 유해물질측정값 조작 등이 문제되었지만, 포스코는 그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도 납득 가능한 해명, 믿을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9년 1월, 포항산단지역 주민 환경오염 노출 및 건강영향 조사(국립환경 과학원) 평가 결과 2단계(2012년~2017년) 기준자료가 공개되었는데 포항지역은 조사항목 중 간질환, 뇌혈관계질환, 심장질환, 악성종양 부분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전국평균대비 사망률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포스코는 시민의 건강할 권리,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 보장하라!

 

“포항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조사평가 결과에 대한 포스코의 해명을 누구도 믿기 어려웠지만, 포스코의 한줄 해명에 포항시, 지역 언론과 정치권은 또 다시 침묵했다.

 

‘포항을 먹여 살린 포스코!’, ‘포스코가 없으면 포항도 없다!’는 이데올로기의 과잉이 포스코를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성역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포스코에 대한 비판은 지역 경제를 위축시키는 것이며 지역사회에 대한 포스코의 투자를 위축시키는 것이라는 황당한 논리가 횡행하는 가운데 시민의 건강, 노동자의 안전은 철저히 외면당했고, 포스코에 대해 서만큼은 드러내지 않고, 감추고, 눈감고, 입 닫는 것이 미덕인양 치부되어 왔던 것이다.

 

▲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포스코는 시민의 건강할 권리, 노동자의 안전할 권리 보장하라!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는 오랜 비공개와 은폐, 침묵의 역사에 파열구를 내고 있는 포항 MBC와 다큐 ‘그 쇳물 쓰지 마라!’ 제작 기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으로 언론을 입막음하려는 포스코의 행태에 맞서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 포스코와 포항시는 시민의 참여를 보장한 가운데 전면적인 환경오염 노출 및 주민건강영향 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고, 직업성 암과 관련한 포스코 현장 안전보건진단을 실시하라!

 

오랜 시간동안 포스코를 자랑으로 믿어왔던 포항시민들을 환경오염과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시키는 것이 ‘기업시민’은 아니다. 포스코가 우리의 요구에 응하느냐 마느냐는 스스로를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으로 칭할 자격이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임 명심해야 한다.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지역주민, 노동단체, 전문가 단체 등과 연대하여 싸워나갈 것임을 밝힌다.

 

2021. 1. 20.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희망,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신만의 방향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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