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다경뉴스=최재국 기자] 국민의힘 안동시의회 의원들과 안동 지역구의 국민의힘 경북도의원들이 25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찾아 대구·경북 통합에 반대하는 안동시민들의 뜻을 전달하고 안동시민들의 요구사항 수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안동의 국민의힘 시도의원들은, △단순히 광역 지자체의 덩치를 키운다고 해서 주민들에게 더 큰 혜택이 오는 것은 아님 △통합에 찬성하는 측에서 여전히 모호한 잇점만을 주장할 뿐임 △통합 지자체의 수도 문제로부터 경북북부 지방에 대한 발전과 지원 전략이 부재한 점 등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시도의원들은 무엇보다도 이철우 도지사에게 안동시민들의 통합 반대 의견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몇 번이라도 시민들과 진솔한 토론의 장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시도의원들은 앞으로 이철우 도지사가 안동시민들과 진솔한 토론의 장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보다 적극적인 통합반대 행보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날 일정에는 김대일, 권광택 경북도의원, 권기탁, 권남희, 김경도, 배은주, 손광영, 우창하, 조달흠 안동시의원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국민의힘 안동 시도의원들이 이철우 도지사에게 전달한 촉구문의 전문이다.
존경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님께 촉구합니다.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 안동시민들은 확고부동한 반대 입장입니다. 안동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에는 이유가 있고 실체가 있습니다.
안동시민들이 보기에 지금까지 대구·경북 통합을 주장한 분들의 이야기는 막연한 장밋빛 그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안동시민들은 광역 지자체가 커지면 자연스레 주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온다는 얘기를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시간은 한 달 두 달 흘러왔지만 통합 주장의 내용은 구체화되었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지금쯤이면, 대구·경북 통합 지자체의 수도는 어디에 둘 것인지, 지방소멸 위기가 코 앞에 닥친 경북 북부지방에 대한 전폭적이고 지속적인 발전 전략은 무엇인지, 적어도 이 정도의 큰 주제에 대한 논의는 마땅히 있어야 할 것입니다. 10명의 찬성 보다 1명의 반대가 더 진실된 생각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안동 혹은 예천의 반대가 더 솔직한 현실일 수 있습니다.
안동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이철우 도지사님께 안동시민의 진실된 생각과 안동의 솔직한 현실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아래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하나. 대구·경북 통합 논의에 안동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주십시오. 하나. 통합 지자체의 수도 문제와 경북 북부지방에 대한 전폭적이고 지속적인 발전 전략을 보여 주십시오. 하나. 안동시민들의 반대 의견을 존중하시고 시민들과 허심탄회한 토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열어 주십시오.
그 누구보다도 안동시민들은 경상북도를 사랑하고 경상북도의 일원이기를 희망합니다. 안동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그런 안동시민들의 마음의 명령을 받아 이철우 도지사님께 전달합니다.
2021년 2월 25일 안동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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