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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시민 건강권·알권리 무시! 반사회적 경영! 최정우 회장 연임 반대한다”기자회견

엄재정기자 | 기사입력 2021/03/13 [16:35]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시민 건강권·알권리 무시! 반사회적 경영! 최정우 회장 연임 반대한다”기자회견

엄재정기자 | 입력 : 2021/03/13 [16:35]

[경북다경뉴스=엄재정 기자] 지난 3월 12일, 포스코는 53차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회장의 연임 안건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 포스코 지회  © 엄재정 기자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는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무단배출에 대한 대책과 주민피해 및 환경영향 조사, 언론탄압 중단, 노동탄압 중단, 산재사고 예방대책 마련 등을 포스코에 줄기차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과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

 

더구나 최근에는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과 포스코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 최정우 회장 등 64명의 임원이 포스코의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수 계획이 외부에 공개되기 전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하여 포스코 주식을 취득하고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시민 건강권·알권리 무시! 반사회적 경영! 최정우 회장 연임 반대한다”기자회견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는 포항시민의 건강권·알권리는 철저히 무시하고, 반사회적 경영으로 일관하며 사익을 챙기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연임을 명백히 반대한다. 이에 3월 11일 11시 포스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자 했다.

 

<기자회견문>

포항하면 철강도시, 철강하면 포스코를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포항이 품은 포스코는 시민들에게 자랑스러움이었고, 가난에서 벗어나 먹고 사는 걱정을 덜게 해준 은혜로움이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포스코는 포항시민에게 자랑스러움이고 은혜로움인가! 

 

산재사고와 직업성 암 등 노동자 죽음의 행렬을 멈출 방법을 찾아달라고 누누이 말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포스코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 연기가 주민의 건강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달라고 말한 지 수 십년이 넘었다. 막대한 사회 경제적 영향력을 이용하여 언론을 길들이고, 정치 행정 권력을 쥐락펴락하는 일을 그만 멈추고, ‘민족기업’답게, ‘국민의 기업’답게, ‘기업시민’답게 모범을 보이라고 수도 없이 요구했다. 

  

▲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시민 건강권·알권리 무시! 반사회적 경영! 최정우 회장 연임 반대한다”기자회견

 

그러나, 포스코의 수십 년 일관된 대답은 무시, 침묵이었다. 포항시민은 포스코에게 그냥 호구였던 것이다.

 

2018년 7월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포항시민을 더욱 철저히 무시했고, 시민의 목소리에 침묵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2019년 포항산단지역 주민 환경오염 노출 및 건강영향 조사 발표에서 나타난 간질환, 뇌혈관계질환, 심장질환, 악성종양 부분 전국 1위, 전국 평균대비 사망률 1위라는 결과에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시민 건강권·알권리 무시! 반사회적 경영! 최정우 회장 연임 반대한다”기자회견

 

2019년 5월, 브리더밸브 개방을 통한 오염물질 배출에 대해 경상북도로부터 조업정지 10일의 행정처분이 내려졌고, 이에 구성된 민관협의체가 “브리더밸브 개방일시 및 조치사항 인허가기관(지자체, 유역·지방환경청) 보고, 공정개선 통한 오염물질 배출 저감 및 환경설비 개선 투자 확대, 환경부의 브리더밸브 배출 오염물질 관리를 위한 불투명도 기준 설정 및 관리, 지역사회 협의체 구성을 통한 이행상황 공유”등의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행을 조건으로 행정처분을 취소했는데, 여태껏 포항에 지역사회 협의체가 구성되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작년 말, 포항MBC가 포항제철소 장기근무자의 유해물질에 의한 암 등 직업성 질환, 제철소 배출물질에 의한 인근주민 피해, 지역 언론·정치 행정 권력의 침묵 등을 다룬 타큐 ‘그 쇳물 쓰지 마라’를 제작 방영하자, 포스코는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또한 포항MBC 등 언론사의 취재활동이 포스코에서 가로막는 일이 최근 빈발하고 있는 점은 더욱 우려스럽다.    

  

▲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시민 건강권·알권리 무시! 반사회적 경영! 최정우 회장 연임 반대한다”기자회견

 

시민의 목소리에 무시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최정우 회장이 ‘더불어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내세우는 것은 코미디다. 단언컨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슬로건은 시민과 사회에 대한 일방적 동원 전략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지나지 않는다. 껍데기뿐인 E(환경), S(사회), G(투명경영) 경영이다.

 

더구나 최근에 포스코는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과 합작투자 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 최정우 회장 등 64명의 임원이 포스코의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수 계획이 외부에 공개되기 전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하여 포스코 주식을 취득하고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산재왕국, 50년 무노조경영, 불법파견의 온상, 시민 없는 ‘기업시민’에 이어 민족을 배신한 ‘민족의 기업’, 국민을 배신한 ‘국민의 기업’의 타이틀을 얻게 될 것이다.

 

▲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시민 건강권·알권리 무시! 반사회적 경영! 최정우 회장 연임 반대한다”기자회견

 

환경파괴, 주민건강 피해, 기후악당, 산재왕국, 노동탄압, 불법파견, 협력사와 협력사 노동자들에 대한 갑질, 반사회적 경영으로 포스코를 위험으로 몰아넣은 최정우 회장을 연임을 반대한다. 포스코를 향한 포항시민의 자랑스러운 마음, 은혜스러운 마음을 더 이상 배신하지 말라!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는 내일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최정우 회장의 연임 여부와 관계없이 포항시민의 건강할 권리, 알권리를 위해 구체적인 실천을 강도 높게 이어 나갈 것이다. 최정우 회장의 연임 여부는 우리 실천의 강도를 결정할 변수일 뿐, 포스코를 바로 세우기 위해 긴 싸움의 상수가 아님을 밝힌다.

 

2021. 3. 11.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시민 건강권·알권리 무시! 반사회적 경영! 최정우 회장 연임 반대한다”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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