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인은 산림조합에서 수수료 8% 주고도 "송이"구입하기 힘드네! - 울진산림조합이 과연 송이산지 조합원을 위하는 조합의 모습인지?
'금강송이 빚은 천년의 향'이라는 주제로 제14회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가 10월 1일에서 3일까지 울진엑스포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30일 울진에는 울진금강송의 상징인 수령(樹齡)오백년 소나무와 아름드리 금강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요즘 제철을 만난 금강송 향이 가득한 송이채집이 평년 량을 상회하여 생산자들의 마음은 풍요로움과 입가에는 미소가 넘쳐나야 하지만 상황은 도리어 상반된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
울진에 사는 주민 A(52세)씨는 "올해송이의 작황이 풍작이라고들 하지만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어 송이 구입을 시도해보았지만, 일반인은 수수료 8% 주고도 울진산림조합에서 송이 구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올여름 폭염 때만해도 송이 수확을 단념했던 농민들이 뒤 늦게 알맞은 기후조건으로 작황이 좋지만 판매문제로 채집의 재미는 기대 밖이다.
울진군에서 송이 채집하는 모씨는 ”80십이 넘어서 까지 산중턱을 오르내리면서 반복적으로 송이 나는 위치를 찾고, 찾기 위해 주변을 살피다 보면 때론 구렁텅이에도 빠지고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면서까지 힘들게 송이채집에 매달리는 것은 송이라는 특수한 향에 도취되는 맛과 살림에도 도움이 되는 귀중한 소득원이기에 송이 채집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올해는 수확량이 늘어서 반갑기는커녕 서글픔이 있다고 했다. 울진군산림조합에서 수매가 올해는 송이가격이 너무 낮게 형성이 되고 있어 별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정확히 집계는 불가능하지만 울진에는 수집상(판매)이 십여 곳이 넘게 활발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수집상의 비공식 수집도 가능하다고 보인다. 하지만 영덕군은 수집상이 많지 않아 영덕군 산림조합이 매년 울진보다도 송이 생산량의 집계가 더 정확하고 량도 많게 나타나는 까닭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개선되어야 할 점은 울진산림조합의 송이 입찰제도이다.
많은 송이생산자들은 김영란 법도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송이가격이 너무 낮게 형성되는 것 같아 송이 생산의 재미가 없다”라고 하면서 특히 “중매인이면서도 송이 수집, 판매하는 사람들이 조합송이를 입찰도 안 된 송이를 몇 박스씩 가지고 갈수 있는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며 산림조합에서는 개인에게 소량으로 송이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를 위하는 차원에서 이해는 가지만 상인들에게 까지 송이를 공급한다는 것은 입찰단합이란 의심을 살 처사라고 보고 있다.
가격의 결정은 수요와 공급에 의한 경쟁 입찰이어야 하는데 사전에 물량확보가 이루어지면 구태여 경쟁에 뛰어들 필요가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송이 중매인으로 참여하는 수집상에서 송이 입찰도 이뤄지기 전에 수수료 8%를 지불하고 송이를 가져가서 영업을 하게 한다는 것은 입찰가에 큰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유인즉 송이를 판매하는 수집상에 입찰이 되기 전에 송이를 제공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은 중매인으로서 송이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 입찰을 시켜야 하는 조합이 과연 누구를 위하는 조합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관계자는 ”일반인에게 수수료8%를 받는 것이나 상인에게 8%를 받는 것은 매 일반“이라고 말하면서 물량조절을 위해서 일정부분은 경매 전에 소진시켜, 물량을 등급별(A급B급C급등외)로 500kg까지 맞추는 것이 가장이상적이고 경매시 입찰단가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리고 “상인에게 입찰 전에 송이를 제공하는 것이 이익인지 아닌지를 검토해서 조합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2시경 군민 한분이 송이를 살수 없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자초지정을 들어보니 송이가 없어서 조합에서 못 판다고 하면서 송이를 택배로 보내야 하는데 큰일이라고 했다. 조합관계자에게 송이가 없어서 개인에게 팔수가 없습니까? 라고 하니 팔 물량이 있다고 해서 송이를 구입하게 도와줬는데! 한편에서는 수집상에 몇 박스째 송이가 공급되는 것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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