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남 노리는 ‘섹스 꽃뱀’ 천태만상

“가서보니 딴 남자와 벌거벗고 침대에…”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7/06/23 [13:32]

순진남 노리는 ‘섹스 꽃뱀’ 천태만상

“가서보니 딴 남자와 벌거벗고 침대에…”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7/06/23 [13:32]

인터넷상의 채팅을 둘러싸고 각종 ‘잔머리 사기사건’이 난무하고 있다. 채팅이 건전한 목적이 아닌 성매매와 섹스 파트너를 찾는 사람들의 창구로 변질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사실. 남자들의 성적 욕구와 여성들의 돈에 대한 집착이 난무하면서 속칭 채팅은 이제 ‘속고 속이는 사기의 전당’으로 변질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이트 가입을 둘러싸고 변칙적인 사기가 있는가 하면 남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한 여자들의 ‘잔머리’도 혀를 내두를 정도. 그런가 하면 오랜만에 만난 남자에게 ‘술 뜯어내기’ 등 기상천외한 잔머리 사기들이 순진한 남성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천태만상 인터넷 채팅의 세계로 들어가봤다. <편집자 주>

 


  

다른 남자와 모텔 간 그녀…술 고프자 채팅남 유혹해

인터넷 기생女 술·돈 뜯기 낚시질 기상천외 방식사용

파트너 창구 변질…채팅방 속고 속이는 ‘사기의 전당’

유혹해 남성들 회원가입 유도…여성으로 가장해 쪽지

안하무인 폭탄녀 만난 지 10분도 안돼 “엔조이 하자”

 

▲ 최근 인터넷 꽃뱀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 사건의내막

 

[사건의 내막=김범준 기자] 그간 인터넷 채팅에서 ‘사기’라고 해왔던 것은 ‘순진녀’를 가장해 성매매를 유도하거나 혹은 자신이 아는 술집으로 데려가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었다.

 

물론 이 역시 처음에는 많은 남성들이 당하곤 했지만 이에 대응하는 방법, 심지어는 복수하는 방법까지 개발되면서 약간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또다시 이러한 신종 사기 수법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는 여성들을 일종의 ‘미끼’로 사용, 사이트의 유료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섹스 파트너 주선?

 

그러니까 ‘섹스 파트너를 찾아준다’는 내용으로 남성들을 유혹해 일단 무료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것. 물론 처음부터 유료회원 가입을 권유하면 대부분의 남성들이 이를 거부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혹시나 섹스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일단 무료 회원으로 가입은 했지만 정작 자처해서 유료 회원이 되는 남성들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의 남성들은 회원 가입 후에 자연스럽게 해당 사이트를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M사이트에서는 여기에서 기발한 착상을 했다. 그것은 무료 회원 상태의 남성들에게 여성들이 쪽지를 보내는 것. 그 내용은 물론 ‘만나서 술 한잔 하자’, 혹은 ‘외롭다, 만날 수 있느냐’ 등의 쪽지다. 물론 보다 상세한 내용을 보거나 혹은 이메일을 알기 위해서는 유료가입이 필수적인 사항. ‘자신감(?)’이 붙은 남성은 기꺼이 유료회원으로 가입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다음에는 그런 여성들의 쪽지가 전무해진다는 것.

 

이러한 수법은 개설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성이 별로 들어오지 않는 사이트에서 주로 사용하곤 한다. 여기에 피해를 입은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는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모 유흥 사이트에 올려놓았다.

    

쪽지 낚시질 만연

 

“www.mXX.XXXXX.XXX. 이게 주소입니다. 홍보글이 아니라 절대 가입하지 말라는 경고의 글입니다. 장난 삼아 사이트에 가입했는데 계속 쪽지가 날아오더라고요. 같은 지역에 있는 나이가 좀 있는 여성(30대 후반)이지만 상관없으면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물론 비용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게 웬 떡…’이란 생각으로 답장을 보내려고 하니 정회원으로 가입해야 답장이 보내지더군요. 정회원 가입비는 뭐 마음 아파서 얘기 안 하렵니다. 다행히 한 달만 끊었습니다. 처음에는 의심해서 안 만나려고 했으나 이 사람 저 사람 계속 쪽지가 날아와서 같은 지역이네 뭐네 저녁에 술 한 잔 하자는 둥. 결국 거기에 넘어가 정회원 가입하고 답장 날렸네요. 정회원 가입하는 순간 그 많던 쪽지들은 쏙 들어가고 저 혼자 놀고 있네요. XXX들. 아, 정말 저는 바보인가 봐요.”

 

하지만 이 사이트는 현재 접속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적당히 여성 알바들을 동원해 정회원 가입비를 받은 뒤 잠적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네티즌들은 과연 쪽지를 보낸 것이 정말 여성이었는가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하고 있다.

 

“솔직히 쪽지 보내는 것 정도야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상대 남성이 회원 가입 시에 적어 놓은 지역을 시스템적으로 연결시켜 놓고 바로바로 쪽지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쪽지 내용 역시 미리 이것저것 만들어 놓는 것은 일도 아니기 때문에 남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쩌면 그 사이트에 가입하게 된 남성들은 프로그램이 보낸 쪽지에 흥분해 회원 가입을 하고 괜한 호기심을 가졌다고도 볼 수 있다. 어처구니없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회사가 사기를 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개인 여성들이 과감하게 ‘안면 까고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경험담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 꽃뱀들은 갖가지 말로 남성을 현혹해 금품을 뜯어간다. <사진=영화 ‘타짜’ 갈무리>     © 사건의내막

 

인터넷 ‘기생녀’

 

“수요일날 전화 한 통화가 오더군요. 모르는 번호였습니다. 통화를 하는데, 채팅에서 만났다는 둥 어쩌구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침 며칠 전에 한 여성에게 전화번호를 준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바로 그 여자인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잠깐의 수다를 즐긴 후 목요일 날 만났습니다. 헉, 그런데 통통하고 덩치 있는 여자입니다. 완전 오크(못생긴 여자를 가리키는 네티즌들의 은어)였습니다. 만나자마자 던킨에 가자고 하더니 한 10분 정도 있다가 바로 ‘엔조이를 하자’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모텔비 아까워서 DVD방에 가서 영화 한 편이나 즐기자는 개념으로 같이 갔습니다.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자기는 ‘조건만남’ 같은 것은 하지 않으니 돈보다는 선물을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더럽게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또 조금 있다가는 돈 몇천원 달라고 하더니 자기 버스카드 충전을 하는 겁니다.

 

정말 거지 같아서 못 참겠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하라고 하고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당한 남자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 여성은 바로 인터넷의 ‘기생녀’라고 할 수 있다. 기생녀란 채팅을 통해 만난 남자들을 통해서 밥과 술을 해결하고 잠자리까지 마련하는 여성들이다. 그녀들은 특별한 직업도 없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남자들을 만나고,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그녀들의 직업이 되어 버린 여성들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어떻게 남자들의 전화번호를 알아낼 수 있을까. 그러나 이는 의외로 쉽다고 할 수 있다. 남자들도 채팅방에 와서는 수많은 여성들을 만나고 그녀들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뿌리다 보니 정확하게 기억을 할 수 없는 것. 

 

이렇게 기생녀들은 많은 전화번호를 확보한 뒤에 차근차근 전화를 걸어 만나서 생활고를 해결한다고 하곤 한다. 남성들의 경우 낯선 번호라고 하더라도 ‘언젠가 누군가에게는 한번쯤 전화번호를 줬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어쨌든 낯선 여자가 먼저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하면 그리 싫지는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만나보면 ‘기생녀’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히 그녀들의 외모 자체가 심하게 떨어지다 보니 돈 몇만원을 잃는 것으로 그냥 포기해버리고 만다. 물론 기생녀들은 그 몇만원이라도 당장의 생계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것은 다 해결을 하는 셈이다. 

 

인터넷에 등장하는 신종 사기 수법 중에는 남자에게 술을 뜯어내는 경우도 있다는 것. 생각보다 황당한 잔머리를 겪은 N씨. 그는 그 일을 겪은 뒤 한동안 인터넷 채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딴 남자와 침대에…

 

“오랜만에 XX화상채팅 사이트에 들어가니 아는 누나가 있었다. 예전에 몇 번 만나서 모텔에 가기도 했었다. 6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그곳에 있는 것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도 하고 했는데, 누나가 먼저 만나자는 것이었다. 그것도 다른 곳도 아니고 모텔로 바로 오라는 이야기였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한동안 여성들과 잠자리를 못했던 차에 신나서 가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올 때 맥주와 안주를 사오라는 것이다. 당연히 술을 한잔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 역시 아무 생각 없이 ‘당연히 그러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막상 모텔로 들어가니 황당한 상황이 펼쳐져 있었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였다.”

 

N씨가 모텔에 들어갔을 때 그곳에는 그가 말한 ‘누나’는 물론이고 이미 또 다른 한 명의 남성이 있었던 것. 깜짝 놀란 N씨는 모텔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냥 뒤돌아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결국 그는 술만 주고 모텔을 돌아 나오고야 말았다. 

 

“그때 당시에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고스란히 술만 뜯기고 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정상적인 여자가 남자랑 모텔에 있으면서 성관계를 암시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술을 사오라고 할 수 있겠는가. 돈 몇만원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 도대체 황당한 일을 당했기에 억울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비록 사기의 개념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경찰서에 신고하기도 애매하고 피해 금액도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소송을 건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하지만 사람에게 심한 배신감을 안겨준다는 점에서는 네티즌들이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채팅을 통해서 여성을 만나려는 남성들의 시도가 끊이지 않는다면, 이 같은 ‘잔머리 사기사건’ 역시 끊이질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penfree1@hanmail.net


원본 기사 보기:사건의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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