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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문 닫고 대피하기 작은 실천이 가장 큰 안전을 만듭니다.

- 의성소방서, 연기 확산 막는 ‘문 닫고 대피’ 당부

백두산 기자 | 기사입력 2026/04/09 [21:51]

[기고] 문 닫고 대피하기 작은 실천이 가장 큰 안전을 만듭니다.

- 의성소방서, 연기 확산 막는 ‘문 닫고 대피’ 당부

백두산 기자 | 입력 : 2026/04/09 [21:51]

화재가 발생하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본능적으로 빨리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문을 활짝 열어둔 채 대피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이 행동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 황유정     ©

 

화재 시 우리를 가장 먼저 위협하는 것은 불꽃보다 빠르게 퍼지는 연기입니다. 연기는 순식간에 복도와 인접한 방을 가득 채워 시야를 차단하고, 유독가스로 인해 호흡을 곤란하게 만들어 대피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숙박시설에서 불이 났을 때 한 사람이 문을 열어두고 대피하면, 연기가 복도를 따라 다른 객실로 무섭게 확산됩니다. 이는 아직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의 생존 통로를 막아버리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반면, 문을 닫고 대피하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연기의 확산 속도를 늦춰 타인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벌어줄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서울 소공동 게스트하우스 화재 사례에서 보듯, 화재 초기 대응은 인명 피해 규모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불이 나면 문을 닫고 대피한다’는 기본 원칙만 가슴에 새기면 됩니다.

 

또한 대피 시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을 더 지켜야 합니다. 정전이나 연기 유입의 위험이 있는 엘리베이터 대신 반드시 비상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만약 계단에 연기가 가득해 이동이 어렵다면 무리하게 밖으로 나가기보다 객실 내부에 머무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문틈을 젖은 수건이나 옷가지로 꼼꼼히 막아 연기 유입을 차단한 뒤 구조를 요청해야 합니다.

 

창문에 설치된 완강기 활용법을 익혀두는 것도 필수입니다. 지지대에 고리를 단단히 고정하고 안전벨트를 착용한 뒤 한 명씩 차례로 내려오는 이 장비는 위급 상황에서 생명줄이 되어줍니다.

 

결국 안전은 거창한 지식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머무는 공간의 대피 경로를 미리 확인하고, 화재 시 ‘문 닫고 대피하기’를 실천하는 작은 습관이 연기 확산을 막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이 간단하지만 위대한 약속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진실을 말한다면 어떤 것도 기억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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