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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구·경북의 미래는 지도자의 자세에서 시작된다

이수빈 기자 | 기사입력 2026/07/06 [18:45]

[칼럼] 대구·경북의 미래는 지도자의 자세에서 시작된다

이수빈 기자 | 입력 : 2026/07/0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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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普觀) 이우근     

대구ㆍ경북은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중심 지역이었다. 나라가 어려웠던 시절에는 땀과 헌신으로 국가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고, 교육과 산업, 공동체 정신에서도 전국의 모범이 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 대구ㆍ경북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방소멸의 위기, 급격한 인구 감소, 청년 인재의 수도권 유출, 산업구조의 변화, 지역경제 침체 등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들이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지역민들은 묻고 있다.

 

과연 우리의 지도자들은 지역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지도자의 역할은 단순히 행정을 운영하거나 예산을 집행하는 데 있지 않다. 시대를 읽고 미래를 준비하며, 주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선거 때는 통합을 말하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갈등이 반복되고, 장기적인 발전 전략보다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하는 모습은 지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지금 대구ㆍ경북이 필요한 것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실천이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환경을 개선하고, 청년들이 떠나지 않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며, 대학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 발전은 선언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치밀한 계획과 일관된 정책, 그리고 책임 있는 실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지도자는 공정해야 한다. 공직은 특정 사람이나 특정 집단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모든 주민을 위한 자리이다.

 

인사와 예산, 각종 정책 결정은 오직 공익과 원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작은 특혜와 불공정도 주민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주민들은 일방적인 설명보다 자신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기를 원한다. 현장의 의견을 듣고, 비판을 수용하며,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솔직하게 설명하는 지도자가 신뢰를 얻는다. 비판을 적으로 여기는 순간 행정은 주민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대구ㆍ경북은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지역이다.

 

첨단 제조업과 미래 산업을 육성할 기반이 있고, 우수한 대학과 연구기관, 세계에 내놓을 문화와 관광자원도 갖추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러한 자산을 하나로 연결하는 리더십이다. 지역 간 경쟁이 아니라 협력, 단기성과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주민 중심의 행정이 대구ㆍ경북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어야 한다. 지도자의 품격은 화려한 말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어려운 결정을 책임 있게 내리고, 잘못을 인정하며, 주민과 함께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권한은 시간이 지나면 끝나지만, 지도자의 책임과 평가는 오랫동안 지역의 역사 속에 남는다. 오늘의 대구ㆍ경북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지도자들이 먼저 변화하고, 먼저 희생하며, 먼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줄 때 주민들도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 지역의 발전은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올바른 지도자의 자세는 지역을 하나로 묶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지금 대구ㆍ경북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구호가 아니라 더 큰 책임감이며, 더 화려한 약속이 아니라 묵묵한 실천이다. 지역민들은 지도자의 말을 기억하기보다 행동을 기억한다. 대구ㆍ경북의 내일은 결국 지도자들이 어떤 자세로 지역을 섬기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이야말로 지역의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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