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청년이 돌아오는 후포, 어업만으론 어렵다!”…손광명 회장이 밝힌 ‘후포 미래 먹거리’ 해법- 수협 재정 건전성 확보하고 청년 일자리 만들어야…한수원 지원 사업도 소비성 넘어 생산적 사업에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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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광명 회장이 밝힌 ‘후포 미래 먹거리’ 해법 © |
손 대표는 다경뉴스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어업만으로는 이제 먹고살기 힘들다”며 “수산업을 기반으로 바다 체험형 사업과 지역 특화산업을 개발하고, 행정·수협·지역민이 함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후포의 미래를 위해서는 단순히 청년에게 지원금을 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청년이 실제로 일하고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산업 기반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 “청년이 돌아오려면 먼저 ‘먹거리’부터 만들어야”
손 대표는 청년들의 어업 이탈과 신규 유입 감소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역의 소득 기반 약화를 꼽았다.
그는 “어자원이 감소하면서 기존 어민들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존에 살고 있는 어민들도 힘든데 청년들에게 고향으로 돌아오라고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해법으로는 수산업과 연계한 **바다 체험형 먹거리와 지역 특화사업 개발**을 제시했다.
“이제는 어업만 가지고 먹고 살기 힘들다”며 “후포의 바다를 활용한 체험형 사업과 지역만의 특색 있는 사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수입 대게가 후포항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사례도 언급했다.
손 대표는 “당시 여러 이유로 반대하면서 그 기회를 놓쳤다”며 “이제는 과거를 반면교사로 삼아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데 지역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혼자 주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고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협, 건물보다 재정 자립도 먼저 확보했어야”
후포수협의 역할에 대해서는 보다 강한 목소리를 냈다.
손 대표는 지난 2012년 후포수협 수산물 유통센터 건립 당시 자신이 제기했던 문제를 다시 꺼냈다.
“당시 100억 원은 엄청난 돈이었다”며 “앞으로 10년 뒤 어민 고령화와 어획 자원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건물을 짓기보다 수협의 재정 자립도를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어자원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당시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진단했다.
“어민들은 어자원이 줄어 소득이 감소하고 대출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어선 경매까지 발생하는 등 어민과 수협 모두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협은 앞으로 단순히 수산물을 많이 잡아 오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지역 수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브랜드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수산물 브랜드화와 이력 관리 등을 사례로 들며 “작게 잡더라도 지역 수산물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수협, 조직을 위한 수협 아닌 ‘어민을 위한 수협’ 돼야”
손 대표는 수협이 어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내부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협이 수협 조직만을 위한 수협이 아니라 진짜 어민을 위한 수협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그러려면 수협 직원들부터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현장에서 충분히 변화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협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금권 선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금품이 오가는 방식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며 “진정으로 조합원과 어민을 위한 수협장을 선택하는 것은 조합원들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조합장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어민들 스스로도 변해야 수협이 변하고 어민들의 살길도 생긴다”고 강조했다.
■ “한수원 지원 사업, 소비성 넘어 청년 일자리 만드는 데 써야”
후포와 울진의 미래를 위해 한수원 지원 사업의 활용 방식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울진은 원자력발전소라는 큰 자원을 갖고 있지만, 지역이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수원 지원 사업이 소비성 사업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산성 있는 사업과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읍·면 단위 주민들이 직접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구조를 제안했다.
특히 행정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주도형 지역개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 자치 시대라고 하지만 아직도 관 주도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필요한 사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과 재원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 “8천억 규모 사업 기회 놓쳐…리더의 역할이 중요”
손 대표는 과거 울진 유치가 추진됐던 대형 연구시설 사업을 언급하며 지역의 의사결정 구조와 주민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당시 약 8천억 원 규모의 사업이 울진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었지만,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의견을 묻는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결국 다른 지역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8천억 원 규모 사업 하나만 놓고 볼 것이 아니라 주변에 따라오는 연계사업까지 생각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리더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역의 100년을 좌우할 수 있는 사업이라면 행정과 주민이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후포의 미래, 바다 자원에서 찾아야…청년 수백 명 올 수도”
손 대표는 후포의 바다를 단순한 어업 공간이 아닌 새로운 산업의 자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바다 자원은 무궁무진하다”며 “수산업뿐만 아니라 체험·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다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후포만의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을 발굴한다면 청년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의 자원을 잘 개발해 활용한다면 청년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며 “청년 일자리는 어업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후포 경제 전체를 살리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군수와 군의원, 행정, 수협, 지역민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 “출향인과 고향 사람 잇는 지속적인 네트워크 만들어야”
마지막으로 손 대표는 울진의 미래를 위해 출향인과 고향 사람을 연결하는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재경 군민회 등에서 출향인들을 만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일회성 만남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고향 사람과 출향인이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향인과 지역민이 정기적으로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고향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와 자원을 연결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처음부터 큰 조직을 만들 필요는 없다”며 “작은 만남에서 시작해 하나씩 시스템을 만들어 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출향인들도 고향을 위해 참여하고, 고향에 있는 주민들도 출향인들과 힘을 모아야 한다”며 “말로만 고향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손광명 회장이 던진 후포의 미래 화두…“어업을 넘어 산업 전체를 바꿔야”
이번 인터뷰에서 손광명 대표가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청년 감소의 해법은 단순한 청년 지원이 아니라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데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협 재정 건전성 확보 △지역 수산물 브랜드화 △바다 체험형 산업 개발 △한수원 지원 사업의 생산적 활용 △주민 주도형 지역개발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주민 소통 강화 △출향인 네트워크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특히 그는 후포의 미래를 ‘어업 하나’가 아닌 지역경제 전체의 구조를 바꾸는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업만으로는 어렵습니다. 후포의 바다와 수산업, 행정과 지역민의 역량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손광명 대표가 던진 이 화두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후포에 어떤 변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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