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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이남억 경상북도 공항투자본부장 “투자는 공장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경북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AI·신공항·163개 산업단지·금융 연결…‘경북형 투자 플랫폼’ 본격 추진
“기업 한 곳 유치하는 시대는 끝났다…경북에서 성장해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투자 생태계 만들 것”

백두산 기자 | 기사입력 2026/08/28 [19:36]

[단독인터뷰] 이남억 경상북도 공항투자본부장 “투자는 공장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경북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AI·신공항·163개 산업단지·금융 연결…‘경북형 투자 플랫폼’ 본격 추진
“기업 한 곳 유치하는 시대는 끝났다…경북에서 성장해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투자 생태계 만들 것”

백두산 기자 | 입력 : 2026/08/28 [19:36]

[다경뉴스=백두산 기자] 지역의 미래는 투자에서 시작된다.

 

▲ 이남억 경상북도 공항투자본부장 “투자는 공장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경북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

 

그러나 이제 투자유치는 단순히 기업의 공장 하나를 지역에 유치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산업과 기업, 금융과 물류, 기술과 글로벌 시장을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다.

 

경상북도가 민선 8기 투자유치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9기 새로운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은 AI와 대구·경북 신공항, 도내 163개 산업단지, 국내외 금융기관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결하는 이른바 ‘경북형 투자 플랫폼’이다.

 

이는 단순히 투자유치 규모를 확대하는 정책이 아니다. 경북의 산업구조와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지역기업이 경북에서 성장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다경뉴스는 경북 투자정책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남억 경상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을 만나 민선 9기 투자 전략의 핵심과 경북의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기업 한 곳 유치하는 시대는 끝났다…경북 전체가 하나의 투자 플랫폼”

 

이남억 본부장은 기존 투자유치 방식의 한계를 분명하게 진단했다.

 

과거 기업의 투자 결정은 값싼 산업용지와 인건비, 세제 혜택 등이 중요한 기준이었다. 그러나 세계 경제환경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정성이 커지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은 이제 단순히 비용이 저렴한 지역보다 원료와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지, 기술 보호가 가능한지, 글로벌 시장에 얼마나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투자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투자 패러다임 자체의 변화”라며 “이제 지방정부도 부지와 보조금만 제시해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선 9기 경북 투자 전략의 핵심으로 ‘경북 전체가 하나의 투자 플랫폼이 되는 것’을 제시했다.

 

경북형 투자 플랫폼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추진된다.

 

첫째는 지역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태계와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다.

 

반도체·전자와 이차전지, 철강·신소재, 자동차부품, 방위산업, 바이오 등 경북의 기존 산업 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역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인수합병, 기존 시설 증설 등을 포함하는 투자를 확대해 기업의 성장이 다시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둘째는 해외기업 유치와 지역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하나의 전략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경북의 산업 공급망에 필요한 핵심 해외기업을 유치하는 동시에 지역기업이 해외기업 및 글로벌 시장과 연결될 수 있도록 법률과 물류, 해외 네트워크를 함께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셋째는 국내외 금융기관과 투자펀드를 지역기업과 투자사업에 연결하는 투자금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도내기업과 해외기업, 각종 프로젝트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연결해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기업의 성장까지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본부장은 최근 해외 투자포럼을 통해서도 이러한 세계 투자환경의 변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과 항만물류, 금융이 결합된 산업 플랫폼과 기업의 해외 진출을 법률·금융·물류·해외 네트워크로 지원하는 사례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 투자유치는 기업이 공장을 준공하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경북형 투자 플랫폼은 기업이 경북에 투자하고, 경북에서 성장하며, 경북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연결하는 새로운 투자 시스템이다.

 

■ “AI는 경북 산업의 두뇌, 신공항은 세계로 향하는 날개”

 

민선 9기 경북 투자 전략의 또 다른 핵심은 AI와 대구·경북 신공항의 결합이다. 이남억 본부장은 이를 명확하게 표현했다. “AI가 경북 산업의 두뇌라면, 대구·경북 신공항은 경북을 세계시장과 연결하는 날개입니다.”

 

경북은 반도체와 전자, 이차전지, 자동차부품, 방위산업, 바이오 등 대한민국 제조업을 대표하는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AI 기술이 결합하면 단순 자동화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첨단 제조혁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제조업과 AI가 연결되고 경북의 산업단지와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경우, 경북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첨단 제조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신공항은 이렇게 생산된 고부가가치 제품과 기술을 세계시장으로 빠르게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바이오 의약품, 신선식품 등 시간과 물류 경쟁력이 중요한 산업에서는 항공물류 경쟁력이 곧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 10년 후 경북의 산업지도가 AI라는 ‘두뇌’와 대구·경북 신공항이라는 ‘날개’가 결합하면서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민국의 제조 중심지를 넘어 세계와 직접 연결되는 첨단 제조와 투자유치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경북의 목표다.

 

■ 163개 산업단지, ‘각자의 섬’에서 하나의 거대한 산업도시로

 

경북에는 현재 163개의 산업단지가 있다.

 

하지만 그동안 산업단지들은 지역별·권역별로 운영되는 성격이 강했다.

 

경상북도는 앞으로 각 산업단지를 획일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단지별 특화 기능은 더욱 강화하면서,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던 기술과 인력, 기반시설 등을 하나의 산업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연계 방식은 크게 세 가지 방향이다.

 

먼저 산업단지의 부지와 입주업종, 전력과 용수, 지원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연결해 기업에 가장 적합한 투자입지를 신속하게 제시한다.

 

기업이 여러 시·군을 직접 찾아다니며 투자처를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경상북도가 기업의 업종과 투자조건에 맞는 최적의 입지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산업단지 간 공급망 연결이다.

 

한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소재가 다른 산업단지의 부품으로 이어지고, 다시 완제품 생산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업 간 거래와 공동 연구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대학과 연구기관, 시험·인증 장비, 기업지원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규모가 작은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도 경북 전체의 기술과 인력, 연구시설과 지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업들이 가장 먼저 체감할 변화는 시간과 비용의 절감이다.

 

경북 어디에 투자하더라도 필요한 부지와 협력기업, 인력과 기술, 행정지원까지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찾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도민들에게는 일자리와 정착 기회의 확대가 기대된다.

 

청년과 구직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시·군에만 국한되지 않고 경북 전역의 산업단지와 기업에서 채용과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산업단지 주변의 교통과 주거, 교육 환경 역시 실제 생활권을 중심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궁극적으로 “163개 산업단지를 하나하나의 섬으로 두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산업도시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이남억 경상북도 공항투자본부장 “투자는 공장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경북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

 

■ 금융과 글로벌 네트워크…“돈만 들어오는 투자가 아니라 시장까지 연결”

 

민선 9기 투자 전략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변화는 금융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투자유치 정책에 연결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많은 지역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갖추고도 투자자를 만나기 어렵고,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해 성장에 한계를 겪어왔다.

 

경상북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투자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해외 투자포럼 등을 통해 지역기업과 해외시장, 투자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이 본부장은 “금융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전략의 핵심은 단순히 경북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와 해외시장을 동시에 열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기업에는 해외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와 해외투자자 연결을 지원하고, 해외기업에는 도내기업과 국내 투자자를 연결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청년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더라도 경북에서 취업하고 창업하며 세계시장을 상대로 일할 수 있는 산업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결국, 경북의 경제구조를 지역 안에 머무는 경제에서 벗어나 세계와 연결된 개방형 성장경제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금과 기술, 기업과 시장을 연결하고, 지역기업의 성장이 다시 투자와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남억 본부장이 제시한 미래 투자 전략의 방향이다.

 

■ “투자는 경북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계획이 아닌 실행과 성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이남억 본부장은 경북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도민과 출향인들에게 민선 9기 투자 전략의 방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경북 전체를 하나의 투자 플랫폼으로 만들고, 163개 산업단지를 하나의 제조생태계로 연결하며, AI를 통해 제조업을 혁신하고, 신공항을 통해 지역기업과 제품을 세계시장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기관과 글로벌 네트워크는 지역기업의 투자와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출향인들에게는 고향의 기업과 인재, 투자 기회를 국내외 시장과 연결하는 든든한 가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본부장은 “그 성과가 도민의 소득과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고, 자녀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와 기회를 만드는 기업이 찾아오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인터뷰의 마지막 메시지는 민선 9기 경북 투자정책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투자유치는 단순히 공장을 유치하는 일이 아니라 경북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민선 9기에는 그 미래를 계획이 아닌 실행과 성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경북의 투자정책은 이제 단순한 기업 유치 경쟁을 넘어 산업과 기업, 금융과 물류, AI와 글로벌 시장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기업 한 곳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경북에서 성장해 세계시장으로 나아가는 과정까지 함께 설계하겠다는 것이 민선 9기 경북 투자정책의 핵심이다.

 

이남억 경상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이 제시한 ‘경북형 투자 플랫폼’이 AI와 대구·경북 신공항, 163개 산업단지, 금융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결해 민선 9기 경북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 그 실행력과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남억 경상북도 공항투자본부장 “투자는 공장을 세우는 일이 아니라, 경북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

진실 앞에는 낮게, 권력 앞에는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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