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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경호 대구시장 “청년이 떠나지 않는 대구, 기업이 찾는 대구 만들겠다”

중앙정부 경제·재정 분야 두루 경험한 추경호의 대구 구상…청년·기업·민생경제 잇는 ‘대구 경제 대개조’

백두산 기자 | 기사입력 2026/09/08 [20:03]

[인터뷰] 추경호 대구시장 “청년이 떠나지 않는 대구, 기업이 찾는 대구 만들겠다”

중앙정부 경제·재정 분야 두루 경험한 추경호의 대구 구상…청년·기업·민생경제 잇는 ‘대구 경제 대개조’

백두산 기자 | 입력 : 2026/09/08 [20:03]

[다경뉴스=백두산 기자] “청년 정책은 말이 아니라 실행입니다.”

 

▲ 사진 설명: 추경호 대구시장이 대구의 청년정책과 경제 대개조 구상을 밝히고 있다.     ©

 

추경호 대구시장이 대구의 미래를 이야기하며 가장 먼저 꺼낸 화두는 ‘청년’이었다.

 

청년이 대구를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대구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추경호 시장은 중앙정부에서 경제·재정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경제전문가다. 이제 그 경험을 대구라는 현장에 적용해 대구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그가 제시한 방향은 분명하다.

 

청년이 정착하고, 기업이 투자하며,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결국 사람이 다시 대구로 모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책의 방향이 아무리 좋아도 시민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행정은 숫자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이번 서면 인터뷰에서 다경뉴스는 추경호 시장에게 청년정책부터 기업 유치, 일자리, 민생경제, 미래산업까지 대구의 경제 체질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구체적으로 물었다.

 

■ 1. “청년 정책은 말이 아니라 실행”…청년이 떠나지 않는 대구 만들겠다

 

추경호 시장이 청년정책의 핵심으로 꼽은 것은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다. 청년들이 대구에서 일하고, 생활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추 시장은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와 안정적인 삶의 기반”이라며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AI·로봇·미래모빌리티·반도체 등 미래산업 분야의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는 창업 지원을 강화하고, 주거·생활·문화 등 정착에 필요한 정책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청년정책을 여러 부서가 따로 추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청년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청년특별보좌관을 중심으로 일자리·주거·창업·문화·복지 정책을 연결하고, 2027년부터는 청년정착지원금과 D-청년 패스도 추진한다.

 

다른 지역에서 대구로 전입하는 19~39세 청년에게 최초 20만 원, 6개월 후 10만 원을 지급해 최대 30만 원을 지원하고, D-청년 패스를 통해 문화·여가·자기계발 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남는다.

 

30만 원의 정착지원금과 문화 지원만으로 청년의 지역 이탈을 막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결국, 청년이 대구에 남고 싶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와 성장 가능성,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청년정책의 성패는 개별 지원사업의 규모보다 일자리·주거·생활·문화가 하나의 정착 패키지로 실제 작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 2. 기업이 선택하는 도시…‘메뉴판식 투자유치’ 승부수

 

기업 유치에 대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은 ‘메뉴판식 투자유치’다.

 

기업에 무조건 대구로 오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대구에 투자했을 때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대구가 가진 투자 자산으로는 비교적 저렴한 산업용지와 낙동강 수자원, 동해안 원전 등을 활용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여건, 지역 대학이 보유한 인재 등이 꼽힌다.

 

그러나 투자 조건이 좋다는 것만으로 기업의 실제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조건을 기업의 구체적인 수요와 연결해 제안하는 능력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가 확보할 수 있는 산업용지와 물·전력, 인허가, 세제·보조금 등 각종 지원 조건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업별 맞춤형 투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단순히 투자액이 큰 기업만을 유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대구 지역에 얼마나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기업과 대학, 인재들과 어떤 산업적 파급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존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AX 전환도 중요한 과제다.

 

대형 기업 하나를 유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존 지역기업 수백 곳의 생산성을 AI와 디지털 기술로 끌어올리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대구 경제에 더 큰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 3. 기업 유치의 최종 목적은 ‘투자액’이 아니라 ‘좋은 일자리’

 

기업 유치의 성패를 판단하는 기준 역시 달라져야 한다.

 

투자금액이 얼마인지보다 그 투자가 실제로 몇 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그 일자리가 지역 청년의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추 시장이 제시한 청년정책과 기업 유치전략 역시 결국 이 지점에서 만나야 한다.

 

대구시는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위한 청년 귀환 채널, 청년성장 프로젝트 청년카페, 대구·경북 청년아카데미, 청년 월세 및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여기에 기업의 인력 수요를 보다 정밀하게 연결할 필요가 있다.

 

어떤 기업에 어떤 인력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지역 청년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한 뒤 실제 취업으로 연결하고, 취업 이후에는 안정적인 근속과 지역 정착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구조다.

 

즉, 기업 유치 → 인력 수요 파악 → 맞춤형 인재 양성 → 지역 청년 취업 → 기업 성장 → 청년 정착이라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 유치 평가에서도 투자액만 볼 것이 아니라 지역 청년 채용 규모와 임금 수준, 고용 지속성, 지역기업과의 연계 효과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기업 유치의 최종 목적은 ‘얼마를 투자받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좋은 일자리를 만들었느냐’​에 있어야 한다.

 

■ 4. 추경호 시장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민생경제 체감’

 

미래산업과 기업 유치만으로 시민들의 현재 삶이 자동으로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이 당장 체감하는 물가와 소비, 자영업자의 매출, 중소기업의 자금난, 지역 건설경기 등 민생경제 역시 중요한 시험대다.

 

대구시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지원과 보증료 부담 완화,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 등 다양한 민생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추 시장에게는 중앙정부 경제·재정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국비 확보와 대형 사업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에서의 경험이 곧바로 지방정부의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구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중앙부처의 화려한 경력이나 정책의 숫자가 아니다.

 

장바구니 물가가 나아졌는지, 자영업자의 매출이 회복됐는지, 청년 일자리가 늘었는지, 지역기업이 실제로 성장했는지를 시민들은 일상에서 판단하게 된다.

 

결국, 민생경제의 성과는 보고서가 아니라 시민의 생활 현장에서 확인돼야 한다.

 

■ 5. “대구 경제 대개조”…AI·로봇·미래모빌리티·반도체에 승부

 

추경호 시장이 그리고 있는 대구의 장기적인 변화의 핵심은 산업구조 전환이다.

 

AI·로봇·미래모빌리티·반도체·바이오·헬스 캐어 등 미래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기존 중소·중견기업의 AX 전환을 통해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대구가 과거의 산업구조에 머문다면 청년을 붙잡는 데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미래산업 생태계가 제대로 구축된다면 기업과 일자리뿐만 아니라 인구와 소비, 창업까지 움직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미래산업 정책도 단순히 기업 몇 곳을 유치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지역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 인재를 연결하고 기술개발과 사업화, 투자, 고용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추 시장이 말하는 ‘대구 경제 대개조’ 역시 결국 이 생태계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시민들이 “대구의 산업과 경제가 확실히 달라졌다”, “좋은 일자리가 늘었고 대구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느낄 수 있어야 진정한 경제 대개조라고 할 수 있다.

 

■ 6. 리더십의 진짜 시험대는 ‘현장과 실행’

 

추경호 시장의 강점으로 꼽히는 경제·재정 분야의 전문성과 중앙정부 경험은 대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방정부의 리더십은 정책을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정책이 산업현장에서 작동하는지, 청년들의 삶에서 실제 변화를 만드는지, 소상공인과 기업들이 체감하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해야 한다.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며, 소상공인의 현실을 살피고, 정책의 결과를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현장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좋은 정책은 발표되는 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고, 시민들이 그 변화를 체감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추 시장에게 주어진 과제 역시 중앙정부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대구의 현장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로 바꿔내느냐에 있다.

 

■ 7. 세 가지 약속, 이제는 실행으로 증명할 때

 

이번 인터뷰에서 추경호 시장이 제시한 대구의 미래 구상은 결국 세 가지로 모인다.

 

청년이 떠나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 대구, 기업이 찾아와 투자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대구, 그리고 미래산업을 통해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대구다.

 

이 세 가지는 서로 떨어져 있지 않다.

 

기업이 투자하고 일자리가 생기면 청년이 취업하고, 청년이 대구에 정착하면 소비와 창업이 늘어나며, 이는 다시 기업의 투자와 지역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추 시장이 말하는 ‘선순환’도 결국 이 구조를 현실에서 만들어내는 데 있다.

 

하지만 정책은 발표되는 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청년정착지원금이 실제 청년 유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지, D-청년 패스가 청년들의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기업 유치가 실제 지역 일자리로 연결되는지, 미래산업 육성이 대구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지를 시민들이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다.

 

추 시장 역시 자신의 중앙정부 경험과 경제·재정 분야의 전문성을 대구의 현장에서 성과로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국 시민들이 평가할 기준은 정책의 숫자나 계획의 규모가 아니라 청년의 삶이 달라졌는지, 기업이 성장했는지, 민생경제가 살아났는지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추 시장이 바라보는 대구의 미래에는 경제적 성장뿐 아니라 ‘대구라는 자부심’을 다시 세우겠다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대구의 저력을 다시 일으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데 그치지 않고, AI·로봇·미래모빌리티·반도체·의료·바이오 등 미래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다시 우뚝 서겠다는 구상이다.

 

그 과정에서 대구를 떠나 전국 각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출향인들도 대구의 중요한 자산으로 꼽았다.

 

고향 대구의 변화를 함께 지켜보고 응원하는 출향인들이 어디에서든 “대구가 달라졌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추 시장이 그리고 있는 대구의 모습은 결국 분명하다.

 

기업이 찾아오고, 청년이 떠나지 않으며, 시민들이 대구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도시다.

 

추 시장은 시민들이 “대구가 달라졌다”, “대구가 다시 한번 해볼 만한 도시가 됐다”고 말할 수 있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결국 시장의 리더십은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된다.

 

청년 한 사람이 대구에 남고, 기업 하나가 대구에 투자하며, 시민 한 사람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는 변화가 쌓일 때 비로소 ‘대구 경제 대개조’도 시민의 언어가 될 수 있다.

 

추경호 시장이 가진 경제·재정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이 대구의 현장에서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이제 그 답은 정책이 아니라 성과를 통해 보여줘야 할 시간이다.

진실 앞에는 낮게, 권력 앞에는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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