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경뉴스=손윤수기자]방민지구 심어방수 (防民之口 甚於防水)정치를 비난하는 백성들의 입을 막기란 물을 막는 것보다 더 어렵고 民怨(민원)이 쌓이면 두려워할 만한 결과가 나타난다는 말입니다.
존경하는 고령군민 여러분 !
오늘 저는 오랫동안 몸담고 있었던 자유한국당을 떠납니다. 저와 뜻을 같이하는 200여명의 당원동지들과 함께 부끄러운 자유한국당의 빨간 옷을 벗어던지고 군민여러분 앞에서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으려 합니다.
갖가지 의혹과 불공정한 선거개입으로 수치스럽고 얼룩진 자유한국당, 기본인 공정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믿음과 신뢰가 산산이 부서진 자유한국당에 더 이상 남아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을 당당히 떠납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자유한국당에서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고령군민의 삶의 현장에서 저에겐 또 하나의 자부심이었고 새로운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6.13지방선거가 혼탁했던 점과, 원칙과 절차, 소신마저 지켜지지 않고 당 추천에 형평성 논란까지 엿보였습니다.
특정 후보자에게는 엄격한 검증을 하는 반면 다른 후보에게는 두루뭉술한 감싸기식 질문으로 면접을 끝내기도 했고 출마하는 출마자의 범죄 전력을 엄격하게 심사한다고 공개해 놓고 범죄 전력이 있음에도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시켰습니다.
정치인의 생명은 신뢰입니다. 정치인이 신뢰를 지키지 않는다면 누가 그를 따르고 그 정당을 지지하겠습니까? 지금 고령군의원 당선자 현황을 보면 총 7명 중 자유한국당 5명 무소속 1명, 자유한국당 출신 비례대표 1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방선거가 끝나자 이제 지방의회까지 개입하여 고령군민의 소리를 외면하고, 아직까지 다수의 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당협위원회에서 누구는 의장, 누구는 부의장직을 정하는 것이 지금의 부도덕한 자유한국당의 정치의 현실입니다.
군민이 뽑아준 지역의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은 이 사태를 수수방관 할 수가 없었습니다. 더 나은 고령군을 만들기 위해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고령군 의회의 위상이 더 이상 떨어지는 것을 방관만 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존경하는 고령군민 여러분! 오직 고령군 발전과 군민들만을 바라보며 다시 뛰겠습니다. 오늘 비록 보수를 떠나지만 그동안 받아온 과분한 사랑과 명예를 반드시 군민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함께해 주시고 사랑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