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 이윤정]사랑한다는 것은

김형기기자 kk97850@naver.con | 기사입력 2018/11/17 [18:34]
▲ 청량 이윤정 시인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밝은 촛불 하나를 가슴 속에 켜는 일

 

켜진 촛불이 속을 환하게 비추다가
가슴 한 가운데를 시커멓게 태워 먹는 일

 

몇 겹으로 가려진 상대방의 어둠 속까지


제 마음 끌고 들어가
산 채로 같이 타서 죽어나오는 일

 

상대방의 가슴 속으로 걸어 들어가
여러 개의 나를 만나보고 나오는 일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볼 수 없도록
하얀 보자기로 자기 눈을 가리는 일.

언제 어디서나 최대의 적은 자기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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