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님의 연초 지역민과의 대화 시간에 관한 이야기다.
1월 15일, 오후 2시, 근남면 사무소 이층 회의실에는 지역 주민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회의 시작 직전, 근남면 발전협의회 김 아무개 전 회장이 회의장 앞에 서서 참석한 면민을 향하여 군수님께 좀 신중하게 발언 해 줄 것을 당부한 바, 근남면 발전에 근간이 되어 온 망양교량 건설 사업이 2019년 사업계획서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그 문제를 중점 다루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 했다.
군수님이 회의장에 입장했을 때 회의장 분위기는 엄숙하고 무거웠다. 아마 군수님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회의 진행은 전에 볼 수 없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잘 준비해온 2019년 새해 군 사업 계획 업무 등을 슬라이드 영상으로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 하고 난 후, 군수님과의 대화 시간의 순서가 되었다.
첫 번, 두 번, 세 번 째 질문 모두가 한 결 같이 주민들의 숙원사업 망양교 건설 계획이 금년 사업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대한 질타 적 질문이었다. 근남면민의 진정을 홀대하느냐? 근남왕피천 물로 울진 군민의 식수를 제공하는 큰 공에 대한 대가는 무엇이야? 앞으로 전개될 왕피천의 기근 현상에 대한 군의 대책이 무엇이냐는 등의 까다롭고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미리 준비해 온 듯 한 몇 사람들이 중점적으로 캐물었다.
군수님의 답변은 일목요연 확고부동하였다. 망양정 교량과 수산교량 사이가 불과 300미터도 안되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수산교의 교통 정체나 불편함이 현재로나 앞으로 가중 될 것이란 증거가 전혀 나타나질 않는 시점에서 거액의 예산을 투자하여 망양 교를 새로 건설하는 일은 단순히 낭비 뿐 만아니라 지역의 균형 발전을 책임지고 발전시켜야 할 지도자로서의 의무와 권리를 충실히 이행 해 가는 길이 아니라는 철학을 낮은 목소리로 정중하게 설득하여 지역민들의 숨소리를 조용하게 만드는 현명한 답을 내 놓았다.
그 후부터 회의는 조용하고 자유 분위기 속에서 아름답게 질문하며 답변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두 시간의 토론회를 깔끔하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근남면 2019년 새해 군수님과의 첫 토론회는 조용하고 효율적인 회의로 진행 되었다는 평가를 내 놓을 수 있었다고 확신한다. <저작권자 ⓒ 다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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