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참았던 숨을 쏟아 붓는다 목젖을 따라 또 한 호흡이 흐드러진다 큰 부리 까마귀도 숨비 소리에 제 목소리를 슬그머니 보태어 본다
해녀가 죽어서 휘파람새가 되었단다 휘파람새도 수염을 쓰다듬으며 얼른 목청을 가다듬었다 잊었던 어머니의 자장가 같이 살아나는 숨비 소리, 비양도의 소리다
바다의 여인들은 수 억 년 전부터 이 신령스러운 숨비 소리를 안고 갔을까 생명들이 살아가는 싱싱한 소리 제주도의 가장 어린 섬 비양도 호니토의 자장가처럼 들려오는 싱싱한 숨비 소리. <저작권자 ⓒ 다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이윤정 시인 관련기사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