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 이윤정 시] 너무 놀란 옆집 모자母子

염상호기자 | 기사입력 2019/09/08 [18:49]
▲ 淸良 이윤정 시인     
너무 놀란 옆집 모자母子

시/ 청량 이윤정
 
밤중에 옆집에 불이 났더랬다
그 집에 잠자던 노모가 일어나
다급히 낡은 목청을 뽑아
구관조처럼 부르짖었다
불이야, 불이야!
 
노모는 선잠 깬 아들을 이끌고 밖으로 나와
어서 전화 해 봐, 119가 몇 번이냐
팬티 바람으로 끌려 나온
머리 하얀 아들의 답변도 일품이었다
112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되잖아요!
 
남의 집에 불났는데 따르르
따르르 웃어버렸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고
알알이 들어 와 박힌
너무 놀란 옆집 모자의 황당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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