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세월
나 어릴 적에 내 앞으로 심하게 쪼글쪼글한 할머니 한 분이 지나갔다
나는 놀라서 슬픈 표정으로 저 할머니는 왜 저런 모습이 되었지요 어머니한테 물었다
많은 세월이 지나가면 저렇게 된다 어머니가 알려주셨다
그럼 이렇게 예쁜 우리 엄마도 늙으면 저렇게 쪼글쪼글한 할머니 되나요
엄마는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 나는 얼른 거리에서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했다
우리 엄마 앞에는 세월이 지나가지 말게 해 주세요. <저작권자 ⓒ 다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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